압수 허탕친 檢, 직원 추궁 장소 알아내
영화장면 같은 추적 끝 1t 분량 발견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지난 26일 서울 도봉산 인근 야적장에서 찾아낸 컨테이너. 이규태(구속) 일광공영 회장은 이 컨테이너 안에 비밀 자료를 은닉했다. 연합뉴스 |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지난 26일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도봉산 인근 야적장에서 찾아낸 컨테이너.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구속)은 이 컨테이너 안에 비밀자료를 은닉했다. 연합뉴스 |
일광공영 직원 김모씨와 고모씨가 수사망에 걸려들었고, 합수단은 이들을 체포해 사무실 등에서 빼돌린 자료의 은닉처를 추궁했다. 이들은 지난해 합수단이 출범하자마자 부하직원들을 동원해서 자료를 도봉산 컨테이너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합수단에 따르면 컨테이너 안에는 EWTS 관련 자료는 물론 러시아제 무기 도입 사업인 ‘불곰사업’ 등 지난 10여년 동안 이 회장이 주도한 각종 방위사업 관련 문건도 있었다. 그 때문에 합수단이 확보한 자료가 방위사업비리 수사의 새로운 ‘뇌관’이 되리란 전망이 나온다. 김씨 등 2명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한 합수단은 이 회장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나섰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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