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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동국제강… 檢 수사 전방위 확대

입력 : 2015-03-29 18:52:36 수정 : 2015-03-29 23: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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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집 등 압수수색
100억대 비자금 단서 포착
자원외교 비리 성완종 회장
이번주 소환… 구속영장 방침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검찰의 대기업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 비리 수사로 촉발된 대규모 사정 국면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관인 페럼타워와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종로구 집, 동국제강 계열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동국제강의 회계장부와 세무 자료, 국내외 대금거래 자료 등을 대부분 확보했으며, 압수수색 현장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동국제강 직원 3명도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미국 등 해외 업체에서 철강 생산에 쓰이는 중간재를 구매하며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원대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동국제강의 미국법인 동국인터내셔널(DKI) 계좌를 이용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동국제강의 해외 자금 흐름 파악을 위해 미국 법무부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

검찰은 장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장 회장 등 동국제강 핵심 경영진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조만간 장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포스코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포스코건설 최모(53)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28∼29일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최 전무는 포스코건설 베트남 법인의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박모 전 상무의 직속상관이었다. 검찰은 최 전무 조사를 일단락 짓는 대로 비자금 조성 당시 포스코건설 대표였던 정동화 전 부회장 수사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자원외교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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