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을 7-3으로 꺾은 SK 나주환이 김용희 감독에게 기념공을 전달하고 있다. |
SK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SK는 전날 개막전에서 삼성에 당한 1-6 패배를 깨끗이 돌려주고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SK 수장으로 선임된 김용희 감독은 1군 사령탑으로서는 무려 15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김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잡고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공교롭게도 삼성 감독이던 2000년 10월 10일 인천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였다.
김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한 주역은 새 외국인 선수 앤드류 브라운이었다.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브라운은 1회 첫 타석에서 좌월 결승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투수 차우찬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대결을 벌인 끝에 7구째 시속 134㎞의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아치를 그렸다.
브라운의 한국 무대 첫 안타이자 올 시즌 KBO 리그 1호 만루홈런이었다.
전날 삼진 한 차례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브라운은 이날은 5회에도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리는 등 2타수 1안타 1볼넷에 5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삼성은 3회 야마이코 나바로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SK는 5회 1사 1,3루에서 박정권의 2루타로 추가 득점하고 브라운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6-3으로 앞선 8회에는 1사 만루에서 정상호의 유격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SK는 선발 투수 윤희상이 4⅓이닝 동안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채병용을 시작으로 윤길현까지 다섯 명의 투수를 추가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풀타임 선발로 복귀한 삼성 차우찬은 5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둘을 주고 6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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