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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28일 개막, KIA·삼성·두산·넥센·롯데 첫 승

입력 : 2015-03-28 18:51:13 수정 : 2015-03-28 18: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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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자료사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가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했다.

개막전에서 KIA, 삼성, 두산, 넥센, 롯데가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KIA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올시즌 하위권으로 꼽았지만 LG와의 첫 경기를 3-1 승리로 장식했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SK 와이번스를 6-1로 제압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NC에 9-4로 역전승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케이티와의 개막전에서 2-8로 뒤지던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고 12-9로 승리했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이 연장 12회에 터진 서건창의 끝내기 홈런으로 한화를 5-4로 꺾었다.

◆ 광주(KIA 3-1 LG)

양팀의 균형은 7회말에 깨졌다.

KIA 선두타자로 나선 이범호는 LG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5km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솔로홈런을 쳤다.

KIA는 김원섭의 중전안타에 이어 최용규가 우중간 3루타를 쳐 2-0으로 앞섰다. 최용규는 1사 후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침묵하던 LG 타선은 8회초에 불을 뿜었다. KIA는 8회초 2사 후 윤석민을 마무리로 투입했으나 LG 정성훈이 우선상 3루타, 박용택은 우월 2루타를 날려 1점을 뽑았다.

윤석민은 국내 복귀 무대에 오르자마자 실점했으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최승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8회를 마친 그는 9회초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 양현종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6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LG 선발 소사는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 대구(삼성 6-1 SK)

삼성은 2회말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해민이 2루를 훔치자 이지영이 중전안타를 날려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1사 1,3루에서 이승엽이 우월 2루타, 구자욱도 우선상 2루타를 날려 3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SK는 7회초 2사 후 정상호가 중월 2루타, 대타 박재상은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후 김상수의 2루타와 야마이코 나바로의 내야안타로 2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한이는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최형우와 박해민은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 잠실(두산 9-4 NC)

초반 기세는 NC가 앞섰다. NC는 1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아 에릭 테임즈와 모창민이 연속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3회에는 이호준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탰고 4회초 이종욱의 우전안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은 4회말 상대 실책속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아 오재원의 희생 뜬공에 이어 김재호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3-4로 추격했다. 5회에는 김현수가 우월 솔로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4-4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6회초 김재환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계속된 공격에서 정수빈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7-4로 앞섰다.

두산은 8회에도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 사직(롯데12-9 KT)

롯데가 개막전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정규시즌 케이티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2-8로 뒤지던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고 12-9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사4구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케이티가 김상현의 3안타(2홈런) 5타점 맹타를 앞세워 8-2로 앞서가자 승부가 기운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5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롯데는 1사 2, 3루에서 짐 아두치의 1루수 땅볼 때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케이티 선발 필 어윈이 공을 놓치는 틈을 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황재균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3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 아두치까지 홈으로 파고들었다.

점수 차를 3점으로 좁힌 롯데는 손아섭의 좌전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박종윤이 바뀐 투수 정대현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6회말 1사 3루에서 아두치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탰고, 8회말에도 아두치의 ‘원맨쇼’로 1점을 더했다.

◆ 목동(넥센 5-4 넥센)

넥센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5-4로 꺾었다.

무승부로 기울던 1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한화 오른손 송창식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 아치를 그렸다.

무승부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기고 터진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한화가 잡았다. 한화는 3회초 1사 후 강경학이 중전안타를 치고 포문을 연 후 2루 도루까지 성공해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이용규의 볼넷과 권용관의 투수 땅볼이 이어지며 2사 2·3루가 됐고, 김경언의 타구가 좌익수 쪽으로 날아갔다.

넥센 좌익수 스나이더는 몸을 날리며 타구를 잡으려 했으나,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넥센은 3회말 1사 2·3루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했다.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이 실마리를 풀었다. 모건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쪽 2루타를 치며 한국 무대 첫 안타를 신고했고, 정범모의 희생번트로 3루를 밟은 후 강경학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에 도달했다.

모건은 6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익수와 유격수, 3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쳤고 강경학의 우중간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모건은 이날 5타수 4안타를 기록해 역대 개막전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1-4까지 끌려가던 넥센은 유한준이 7회 2사 3루에서 한화 왼손 권혁의 시속 144㎞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넥센은 8회 선두타자 김민성이 우익수 쪽 2루타를 쳤고, 대주자 임병옥이 윤규진의 폭투로 3루에 도달한 후 이성열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4-4 동점을 이뤘다.

2010년 대구 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전 이후 5년 만에 개막전에서 연장전에 돌입한 양팀은 11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넥센은 12회말 첫 타자 유재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 기회는 더 줄어들었다. 그러나 개인 통산 홈런이 8개에 불과한 서건창이 극적으로 홈런을 쳐내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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