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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다시 검찰 수사받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입력 : 2015-03-28 18:32:20 수정 : 2015-03-28 18: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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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경기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동국제강[001230]이 설상가상의 악재를 만났다.

검찰이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의 횡령·탈세 혐의를 잡고 공개수사에 나선 것이다. 실적 악화로 고비를 맞은 회사에 이번 검찰 수사가 심각한 파장이 미치지 않을지 회사 안팎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장 회장은 2004년 회사 예금을 일가친척들의 대출 담보로 사용하고 회삿돈으로 개인채무를 갚은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및 횡령)로 불구속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나, 3년 뒤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았다.

2011년에는 역외 탈세 혐의로 8개월 동안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는 검찰 고발 없이 추징금만 부과받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장 회장은 2000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회사가 무상증자를 한다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해 2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였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선친인 고(故) 장상태 동국제강 전 회장 시절에도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수사 당시 노 전 대통령 측에 30억원의 비자금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됐다.

창업 3세인 장 회장은 선친이 작고한 뒤 2001년 회장으로 취임해 14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동국제강은 창업주인 고(故) 장경호 전 회장이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서울 당산동에 철강 선재를 만드는 철강공장을 설립한 것이 모태다.

60년 넘게 철강산업에만 전념해왔으며, 현재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과 함께 '철강 빅3'로 국내 철강산업을 이끌고 있다.

탄탄한 경영을 유지해오다 최근 조선, 건설 경기 악화로 철강 제품 수요가 줄고 중국산 철강재 유입으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685억원으로 전년보다 9.3% 감소했으며, 2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브라질에서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고로 제철소를 건설 중이며, 올 1월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으로 연산 1천만t 이상의 철강 생산능력을 갖추고 새 출발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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