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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나선 가출 여중생 숨진 채 발견

입력 : 2015-03-27 23:17:54 수정 : 2015-03-29 20: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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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여중생이 성매매를 하려고 모텔에 들어갔다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정오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모텔 객실 침대에서 10대 여성이 옷을 입은 상태에서 목이 졸려 숨져 있는 것을 박모(28)씨와 최모(2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소지품을 발견하지 못해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했지만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 나와 신원확인에 실패했다. 경찰은 주민등록증이 발급되지 않은 가출 청소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실종자 명단을 확인하던 중 지난해 11월 말 충북 증평에서 중학교 2학년 재학 중 가출한 A(14)양이 사망자와 닮은 것을 확인했다. A양의 어머니(38)는 사건 당일 병원에서 안치된 시신을 확인하고 “딸이 맞는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이 A양인 것으로 보고 A양의 어머니의 DNA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확인을 의뢰했다.

경찰은 최씨와 박‘씨를 참고자 신분으로 조사하던 중 이들이 A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양을 아는 여동생이라고 했다가 경찰이 추궁하자 “A양에게 20∼30대 남성들과의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모텔 인근 PC방에서 대기하다 익명 채팅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성매수 남성과 접촉한 뒤 A양을 내보내 성매매를 하고 돌아오게 하는 방식을 쓴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강요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성매수 남성은 26일 오전 6시30분쯤 A양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2시간 뒤 혼자 모텔을 나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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