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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기자회견, “매일 지옥이었다…진심으로 죄송하다”

입력 : 2015-03-27 20:20:04 수정 : 2015-03-27 2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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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기자회견,  “매일 지옥이었다…진심으로 죄송하다”

박태환이 기자회견을 통해 눈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태환은 27일 오후 잠실관광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로 말문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이 자리에는 법률대리인도 함께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초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 지난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FINA 청문회에 참석한 결과, 선수 자격정지 18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도 박탈당했다. 선수로서 씻을 수 없는 오점이었다.

박태환은 “늘 좋은 모습, 웃는 얼굴로 만나고 싶었는데 이렇게 불미스런 일로 인사를 드리게 돼 말로 할 수 없이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다. 부족한 나에게 늘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스스로도 용납할수 없는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고 사과했다.

박태환은 이어 “약물을 처방받는 과정에서 좀 더 체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왜 너 같은 선수가 네 몸에 그런 성분이 들어오는 것을 방치했느냐’는 질문을 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받았다. 고의성 여부 떠나 대표선수로서 깊이 반성한다. 수영밖 세상에 무지했다. 이유가 무엇이든 과정이 어디든 다시 한번 발생된 결과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한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사죄했다.

박태환은 사과문을 읽어가다 ‘약쟁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과정에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박태환은 “지난 10년간 모든 영광들이 물거품이 되고 모든 노력들이 약쟁이로 …”라며 한동한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박태환은 “지난 청문회, 살면서 가장 긴장되고 힘든 순간이었다. 도핑 양성 반응은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도핑 사실을 알게 된 뒤 매일이 지옥이었다. 하지만 약물 처방 과정에서 스스로 좀 더 확인했어야 했다. 고의성 여부 떠나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말했다. 

인터넷팀 박현주 기자 p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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