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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서울 이랜드 FC 드디어 뜬다

입력 : 2015-03-27 20:45:20 수정 : 2015-03-27 22: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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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안양 상대 챌린지 데뷔전 1000만 서울 시민들에게 축구 ‘붐’을 일으킬 또 하나의 팀이 뜬다.

29일 낮 12시 신생 구단 서울 이랜드 FC가 홈구장인 ‘레울파크(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FC 안양을 상대로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창단해 이번 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하는 서울 이랜드는 프로축구 23번째 팀이자 19년 만에 나온 기업 구단이다. 수원 삼성이 1995년 창단한 이후 수많은 축구단이 등장했지만 모두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시민구단 형태였다. 시민구단이 프로축구 연고지 정착에는 크게 기여했지만 적은 투자와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해당 지자체의 관심이 오락가락하면서 외형만 커졌지 내실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오랜만에 나온 기업 구단이라 팬들은 물론 축구계 안팎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선임돼 이랜드를 이끌고 있는 마틴 레니(스코틀랜드) 감독은 지난 19일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장기적으로 강한 팀을 만들고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레니 감독의 자신감에는 모기업인 이랜드의 아낌없는 투자가 깔려 있다. 이랜드는 2006 독일 월드컵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수비수 조원희를 비롯해 대표팀 수문장이던 김영광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뛴 미드필더 김재성을 데려왔다. 여기에 자메이카 국가대표를 지낸 공격수 라이언 존슨과 일본 J리그 신인왕 출신 공격수 로버트 카렌까지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로 공격진을 무장했다. 아직 챌린지에 머물지만 K리그 클래식 FC 서울과 강남·북 더비를 전개하겠다는 도전 의지가 대단하다.

이랜드의 팬 친화적 행보도 눈길을 끈다. 이랜드의 홈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은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가 최대 40m까지 떨어져 현장에서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즐길 수 없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5000석 규모의 가변석을 설치, 축구전용구장처럼 바꿨다.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관중들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관건은 실력이다. 첫 상대인 안양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 5위로 마쳐 간발의 차로 승격 경쟁에서 밀렸던 안양은 지난 21일 수원FC와의 1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효균, 2도움을 올린 최진수 등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둬 이랜드는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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