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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수학자들, 위안부 동원 놓고 숫자게임”

입력 : 2015-03-26 19:27:49 수정 : 2015-03-26 22: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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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역사학자 성명 주도한 더든 교수
“규탄 내용 수정·철회 없다” 강조
지일파 고든 교수도 日 비판 가세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역사왜곡 행태를 비판하는 미국 역사학자들의 단체성명을 주도한 알렉시스 더든(사진) 코네티컷대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우리는 성명을 철회하거나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하타 이쿠히코(秦郁彦) 니혼대 명예교수 등 일본 보수 학자 19명은 미 교과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의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든 교수는 이날 한국 언론에 이메일을 보내 “일본군 위안부는 국가가 후원한 시스템에 갇혀 인권을 유린당한 역사적 사실 자체이며 우리 역사학자들은 이와 관련한 연구와 저술, 강의 활동을 하는 이들의 학술적 자유를 지지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타 교수 등의 주장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앞두고 힘있고 결속력이 강한 일본 사회 일부가 과거 전쟁을 일으킨 주장을 옹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이 같은 집단적인 ‘잡음’은 건설적인 대화와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차단하고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반일·친일을 가르는 소재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든 교수는 “하타 교수는 정확히 위안부 몇 명이 동원됐는지 등에 관한 숫자게임을 하려 한다”며 “이는 역사가 아니라 정체성과 기억을 이용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편 더든 교수는 미국역사협회저널 최신호에 실린 단체성명에 기존 19명 이외에 하버드대의 유명한 지일파인 앤드루 고든(63) 교수가 참여했다고 전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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