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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내린 뒤" 유명 프랜차이즈업체 대표 성추행 혐의로 피소

입력 : 2015-03-26 10:49:11 수정 : 2015-03-26 11: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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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가 협력업체 여사장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당 여사장으로부터 고소 당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요식업 브랜드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는 A여사장은 자신과 원청 계약 관계에 있던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B씨와 회사 관계자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대표는 현재 국내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규모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본사를 운영하고 있다.

A여사장은 서울 중앙지검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B대표는 지난해 3월경 업무차 만난 회의 장소에서 자신의 팔로 고소인의 목을 감싸 끌어 당기는가 하면, 또 다른 자리에서는 바지를 내린 뒤 셔츠를 바지 속으로 집어넣는 행위를 해 성적 수치심을 주는 등 수개월 동안 같은 방식으로 수 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말 해외출장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는 '호텔방을 여러 개 쓸 필요가 있냐면서 하나만 쓰자', '출장은 둘이 손 꼭 잡고 가자'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A여사장은 B대표의 업체와 국내외 매장 오픈 관련, 사업 타당성 분석 및 직영매장의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부분 협력업체 계약을 맺고 있는 상태였다.

A여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B대표 회사와 갑을 관계여서 B대표의 행동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로부터 이 사건을 이첩 받은 경찰은 고소인과 피고소인들을 차례대로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B대표에 대한 혐의점이 뚜렷하지 않다"며 "고소인과 피고소인들의 주장하는 바가 달라 추가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더 이상 말해줄 수 없다"며 "고소인과 피고소인·참고인 등에 대한 추가 조사 이후에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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