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셴 벵거 아스널 감독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레오나르도 자르딤 모나코 감독이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자르딤 감독이 지난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끝나고서 벵거 감독을 비난한 데 대한 반격이었다.
비난의 요지는 1차전 때 모나코가 3-1로 아스널을 꺾자 벵거 감독이 악수를 거부하며 무시했다는 것이다.
모나코는 2차전에서 아스널에 0-2로 졌으나 합계 3-3으로 비기고 원정골에서 이겨 8강 출전권을 낚았다.
일주일이 지난 뒤 벵거 감독은 모국 프랑스의 매체를 통해 자르딤 감독이 사실을 교묘히 꾸몄다고 반박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 중계 화면을 보면 내가 자르딤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려고 기다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이 스태프들과 승리를 자축하고 있었고, 나는 그런 분위기를 잘 알기 때문에 일단 자리를 떴다가 기자회견이 끝나고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덧붙였다.
벵거 감독은 자르딤 감독의 거짓말이 경악스럽고 실망스럽다고 주장했다.
경기가 끝난 뒤 승장과 패장이 나누는 악수는 종목을 불문하고 상대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축구의 페어플레이 이미지를 제고한다며 선수들의 경기 후 집단 악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종료 휘슬과 함께 승자의 오만이나 패자의 울분을 안고 뿔뿔이 흩어지는 게 볼썽사납다며 시작 때처럼 종료 때도 센터서클에 모여 악수를 하고 떠난다는 안이었으나 의무화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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