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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통증 삼차신경통, 심신을 모두 돌보는 치료 필요해

입력 : 2015-03-24 10:50:39 수정 : 2015-03-24 10: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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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죽을 병보다 내 고뿔이 아프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내가 직접 느낄 수 없는 다른 사람의 큰 고통보다 내가 느끼는 작은 고통이 더 아프다는 소리다.

사실 우리는 손만 베어도 아픔을 느낀다. 그런데 이런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상상도 못할 통증이 자신에게 찾아온다면 어떨까.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삼차신경통은 극심한 통증이 증상 그 자체인 질환이다. 흔히 통증의 왕이라 불리는 대상포진의 통증보다 훨씬 강한 통증이라 여겨지는 삼차신경통은 우리 몸의 12개 뇌신경 중 제 5번 뇌신경인 삼차신경의 병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근 KBS 2TV 방송을 통해서도 조명된 바 있는 삼차신경통은 그 통증의 정도가 너무 심하며, 유병 환자들의 표현을 빌리면 "얼굴을 바늘 묶음으로 찌르는 것 같다", "얼굴을 쥐어짜고, 찢어버리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등 형용가능한 고통의 표현이 모두 동원될 정도.

이런 삼차신경통은 대개 통증이 치아 쪽 부근에서 발생해 치통과 헷갈려 초기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까닭은 삼차신경이 얼굴 부위에 이마와 눈, 상악치아 부근, 하악치아 부근의 세 갈래로 분포하는데 이중 주로 상하악 치아와 그 주위로 삼차신경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삼차신경통에 대한 자문 역할 한 한의사 김진아 원장(단아안 한의원 마포점)은 얼굴에 통증이 발생했을 시에 유발 부위나 강도, 반복 횟수, 통증의 정도 등에 따라 삼차신경통일 수도 아닐 수도 있으니,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시 한의원이나 병의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병을 초기에 바로 잡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현재 삼차신경통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저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은 상태다. 이 말은 아직까지 정확한 표적치료는 없다는 것.

현재 삼차신경통에 대해서 양방에서는 항경련제 등의 약물 사용이나 신경차단술(절제술), 신경마취술 등이 쓰이는 편이다.

한의학에서는 통증완화 및 안면부 기혈순환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맞춤형 한약과 각종 침(일반체침, 전기침, 약침), 심부온열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다.

한편, 김진아 원장은 삼차신경통에 대해 "삼차신경 뇌간 진입부에서 압박이 발생해 만성적 신경자극이 발생 원인으로 본다"며, "삼차신경통 치료시 통증만을 잡는 것이 아닌 원인부터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치료를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헬스팀 임한희 기자 newyork29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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