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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분노·화에 감춰진 진짜 속마음은?

입력 : 2015-03-21 01:38:42 수정 : 2015-03-21 01: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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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주 지음/최해영 그림/박진영 감수/팜파스/1만원
우씨! 욱하고 화나는 걸 어떡해! /한현주 지음/최해영 그림/박진영 감수/팜파스/1만원


초등생 태풍이는 오늘도 불끈 화를 낸다.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컴백 무대도 보지 못하고 엄마 심부름을 다녀왔는데 엄마는 칭찬은커녕 늦었다고 나무란다. 태풍이는 욱하는 마음에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물건을 집어던졌다. 이런 일이 있는 날은 자기 전에도 그 일이 떠올라 속상해하거나 분노를 되새김질하게 된다. 왜 이렇게 맘에 안 드는 일투성이인지 태풍이는 친구들에게도, 식구들에게도 벌컥벌컥 화를 낸다. ‘우씨! 욱하고 화나는 걸 어떡해!’는 자신의 감정을 잘 전달하지 못하고, ‘분노, 화’로 표현해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위한 생각 동화책이다.

책은 울컥하고 치솟는 화에 감춰진 어린이의 ‘진짜 속마음’부터 들여다보길 권한다. 태풍이는 평범한 초등생일 뿐이다. 화를 낸 다음엔 후회도 하고 남몰래 속상해하는 일도 많다. 이는 화를 낸 뒤 ‘더 잘하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과 같은 진짜 속마음이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자기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기에는 아직 미숙하다. ‘떼쓰고 짜증만 낸다’고 나무라서는 안 된다. 무작정 화를 참는 것은 좋지 않다. 화는 자기방어적인 감정이며, 어떤 것에서 문제가 일어났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화내는 걸 참기만 한다면 화의 크기가 점점 커지다가 어느 순간 극단적으로 폭발하게 된다. 책의 감수를 맡은 박진영 심리치료전문가는 실생활에서 어린이 스스로 자신의 ‘분노, 화’에 관심을 갖고, 그 뜨거운 감정을 한번에 터트리지 않으며, 바람 빼듯 살살 빼낸 뒤 가려졌던 속마음을 잘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어린이들은 성장하면서 새로운 환경을 만나게 되고 학업량도 늘어난다. 낯선 상황이나 다른 사람과도 잘 소통해야 한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분노와 화도 커진다. 이때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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