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위기의 유로존… 일본형 장기침체 올수도

입력 : 2015-03-21 01:38:25 수정 : 2015-03-21 01:38:2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스 베르너 진 지음/이헌대, 조윤수, 장택규 옮김/한티미디어/2만5000원
유로의 함정/한스 베르너 진 지음/이헌대, 조윤수, 장택규 옮김/한티미디어/2만5000원


“20여년 전 유럽은 열광적인 유로 지지자들로 가득했다. 나도 이들 중 한 사람이었다. 이들은 노련한 경제학자들이 낸 경고의 목소리를 알아듣지도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당시에는 단일통화가 유럽 대륙의 평화를 유지하고 번영을 도모하기 위한 단계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희망은 불행하게도 무산됐다. 오늘날 유로존은 연속된 위기에 흔들리고 있다. 남유럽은 경쟁력이 추락해 헤어나기 어려운 함정에 빠져버렸다. 북유럽은 전례 없이 증가한 공공채무와 책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마틴 울프가 지적한 것처럼 자학적인 사람들만이 유로 도입 결정을 집요하게 계속 환영할 것이다.”

한스 베르너 진(Hans Werner Sinn) 독일 뮌헨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간 ‘유로의 함정’에서 유로존 재조정을 촉구했다. 현재의 유로화 체제는 일본형 장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며 결국 파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자는 “유로위기 전에 너무 많은 북유럽 자본이 남유럽으로 이동했다. 이것이 이 지역에 거품이 일도록 해 경쟁력을 상실했다”면서 “과잉 자본이동은 단일통화가 나타내는 (유로시스템을 이용하는 은행이나 국가의 부도를 전혀 예상치 못한 투자자에게 필요하다면 채무상환을 위해 돈을 찍어낼 수 있다는) 암묵적 보호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남유럽 채무국들이 일시 유로존을 탈퇴하고 새로운 통화의 평가절하를 단행한 뒤 경쟁력을 회복하고 투명한 금융·재정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신성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