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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 도운 의사 변호한 파키스탄 변호사 피살

입력 : 2015-03-18 15:50:15 수정 : 2015-03-18 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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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파키스탄 의사에 대해 변호를 맡았던 파키스탄 변호사가 살해됐다.

18일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은 사미울라 아프리디 변호사가 전날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귀가하던 중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분파인 TTP 자마툴 아흐랄과 또 다른 분파 준둘라는 각기 자신들이 아프리디 변호사를 살해했다며 샤킬 아프리디의 다른 주변 인물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리디 변호사는 빈 라덴의 소재 파악에 도움을 준 소아과 의사 샤킬 아프리디의 반역 혐의 사건을 맡았으며 그동안 협박에 시달렸다.

아프리디 변호사는 살해 협박이 계속되자 2013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피신, 사건에서 손을 뗐지만 최근 파키스탄에 돌아왔다.

샤킬 아프리디는 빈 라덴이 2011년 미 해군 특수부대에 사살될 때까지 숨어 지내던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가짜 백신 접종을 하면서 마을 어린이들의 DNA 샘플을 수집, 미 중앙정보국(CIA)에 전달해 빈 라덴 가족의 거주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의사다.

샤킬 아프리디는 빈 라덴 사살 직후 반역 혐의로 파키스탄 당국에 체포돼 2012년 1심에서 징역 33년형이 선고됐으다 다음해 징역 10년으로 감형됐다.

TTP 등은 백신 접종 사업을 첩보활동에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중앙정보부(CIA)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여전히 백신접종을 반군조직 감시 목적으로 활용하고 보고 의료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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