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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러시아인 입맛 사로잡다

입력 : 2015-03-06 21:25:03 수정 : 2015-03-06 21: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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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비비고’ 냉동식품 시장 진출
탄산음료·캔커피·라면 등 불티
롯데칠성 등 수출社 눈부신 성장
CJ제일제당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만두류를 시작으로 러시아 냉동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러시아 정부 주도로 도시화 권역이 확장되면서 꾸준히 늘고 있는 냉동식품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부터 대형 유통채널 입점에 집중해 현재 독일계 유통체인인 메트로 74개 전점과 러시아 연방체인인 페레크료스토크 100개점 등에서 이들 제품을 판매 중이다. 

국내 먹거리 기업들의 러시아행이 줄을 잇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이나 루블화 급락 등 제반 환경 탓에 외면받던 러시아가 세계 9위 인구대국(1억4000만명)에다 두꺼운 중산층을 토대로 신흥 블루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와 레쓰비가 러시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989년 한국에서 출시된 밀키스는 지난해에만 132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누적 수출액은 8990만달러에 달한다. ‘우유가 들어간 탄산음료’라는 특별한 맛이 주효했다. 

레쓰비는 ‘러시아의 국민 캔커피’로 통한다. 레쓰비는 캔커피보다는 커피믹스를 선호하는 러시아에서 전체 캔커피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약 710만달러(약 7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05년 첫 수출 이후 연 평균 62%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692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팔도의 컵라면 ‘도시락’도 러시아인들의 기호식품을 자리 잡았다. 부산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던 선원들과 보따리상을 통해 알려져 1991년 러시아에 첫 수출됐고, 수요가 늘자 1997년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소까지 개설됐다. 러시아인들이 좋아하는 치킨, 버섯, 새우 등 다양한 맛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어떤 음식이든 마요네즈를 곁들이는 러시아인들의 입맛에 맞춰 오뚜기는 2011년 연매출 500억원을 넘어선 뒤 매년 20% 이상 급성장 중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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