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추신수 "그라운드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입력 : 2015-03-05 09:17:12 수정 : 2015-03-05 09:17: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잘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안 아프고 그라운드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시원한 적시타를 뽑아내고 올 시즌을 상큼하게 출발한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안타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대신 부상으로 점철된 지난 시즌의 악몽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시즌을 맞이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모습이었다.

추신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왼쪽 팔꿈치, 9월에는 왼쪽 발목을 수술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추신수는 무려 6개월여만의 실전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재기를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2타석만을 소화하고 만난 추신수는 "오늘 공 본 것 중의 하나만 빼고 모두 직구였다"면서 "공을 기다리려고 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했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긴 했으나 두 번째, 세 번째 공에 방망이를 연거푸 휘둘렀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세 번째 공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로 연결할 정도로 빠른 카운트에 공격적으로 배트를 휘둘렀다.

그러나 추신수는 "공을 더 봐야겠다"며 "첫 경기라서 당연하겠지만, 직구에 (배트가) 늦은 감이 있었다. 그것 말고는 다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몸 상태에 대해서도 "괜찮다"며 "겨울에 운동을 많이 해도 몸을 만드는 훈련이었지, 팀 훈련은 많이 안 했기 때문에 공을 매일 던지고 매일 치면서 근육통이 생긴 것 말고는 특별하게 안 좋은 곳은 없다"고 소개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올 시즌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타자가 타석에서 발을 빼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한 것과 관련해 자신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타석에서 별로 안 나가기 때문에 저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다"며 "다만 룰 자체가 이리저리 바뀌니까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추신수는 마지막으로 "안 아프고 그라운드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며 "작년에는 그런 것을 못 느꼈으니까…"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