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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약속 반만 지키는 서울대 총장들

입력 : 2015-03-05 06:00:00 수정 : 2015-03-05 07: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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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공약 이행률 54% 그쳐
이기준 前총장 25%로 가장 저조
서울대 총장들의 공약이 절반밖에 이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대 교수협의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 총장 4명의 평균 공약이행률은 54%였다.

2002년 사퇴한 제22대 이기준 전 총장의 공약이행률이 25%로 가장 저조했으며, 제24대 이장무 전 총장과 제25대 오연천 전 총장의 공약이행률은 각각 40%와 54%에 그쳤다. 그나마 제23대 정운찬 전 총장이 모든 공약을 이행하면서 전체 공약이행률을 끌어올렸다.

이기준 전 총장은 ‘타 대학에 대학원 문호 개방’과 ‘우수교수 포상 지급’ 공약을 지켰으나, ‘대학원 연구 활동 지원강화’와 ‘후생복지 강화’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 이장무 전 총장의 경우 ‘교직원 아파트 500가구 추진’과 ‘교직원 휴양소 활성화 및 신설’, ‘에듀바이오단지 조성’ 등의 공약을 실천하지 못했다.

오연전 전 총장은 임기 중 ‘교수 실질연봉 인상’을 실현하지 못했다. 전임 총장들의 공약 실천 여부는 자료 부족 등으로 이행 여부 자체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았다.

보고서에서는 공약 이행 여부와 함께 전임 총장 일부에 대한 교수들의 평가 결과가 함께 담겼다.

오연천 전 총장의 경우 공약 이행이 잘됐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고 65.6%는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사외이사 겸직과 판공비 문제로 논란을 빚은 이기준 총장에 대한 2000년 설문 결과는 7점 만점에 평균 2.3점이었다. 이정재 서울대 교수협의회 회장은 대학 차원의 총장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구성 기자 ku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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