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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청년층 백수 부지기수… 희망있는 미래 만들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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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04 21:34:50 수정 : 2015-03-04 21: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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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각 대학들의 졸업 시즌이었다. 그런데 올해 졸업식은 그 어느 해보다 쓸쓸했다고 한다. 청년들에게 불어닥치는 오늘의 우리 사회가 너무나 암울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을 나와도 취직할 데는 없고, 돈 없어 결혼도 못하고, 설사 결혼한다 해도 양육비 부담으로 아이 낳을 생각도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3∼6월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09명 등 44개국 4만8643명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밀레니얼 세대’(18∼33세·21세기 들어 성인이 된 세대)는 다른 나라 동년배보다 유독 미래를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응답자 중 43%만이 ‘현재의 자식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미래에 경제적으로 더 윤택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는 조사 대상 44개국 중 가장 낮게 나온 수치다. 요즘 청년들은 불신·불만·불안이란 ‘3불(不)시대’를 살고 있다. 그만큼 그들의 미래가 불안하고 비관적이라는 말일 것이다.

얼마 전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구직단념자가 50만명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구직단념자의 증가는 열악한 고용 여건 속에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만한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명문대학 들어가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힘들다. 어렵게 명문대학을 나와도 청년 백수로 전락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이며, 어렵게 대기업에 취직해도 50대 중반에는 그만둬야 하는 현실이다.

또 미래가 불안하니 당연히 연애와 결혼, 출산은 기피 대상이 된다. 결혼이나 출산율 저하 현상도 청년층에게 가정을 이룰 만한 안정된 일자리와 고용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확산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으며, 결코 이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현상의 심각성을 깨닫고 청년층 일자리 창출, 하우스푸어 해결 등 주택정책, 출산 장려정책이나 경력단절 여성 대책 등 여성을 위한 정책, 포퓰리즘적 복지정책의 전면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역량을 총동원해 이 시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호를 하루속히 구출해야 한다.

언제까지 청년들에게 모든 상황을 그저 받아들이고 인내하라고만 할 수는 없다. 청년들이 희망을 갖지 못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김유나·대구 북구 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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