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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설마 했는데… 프로출범 첫 ‘봄배구’ 탈락

입력 : 2015-03-03 20:57:37 수정 : 2015-03-03 20: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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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에 어이없는 역전패 설마설마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됐다. 삼성화재와 더불어 프로배구판을 양분했던 ‘전통의 명가’ 현대캐피탈이 2005년 프로 출범 후 11시즌 만에 처음 ‘봄배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현대캐피탈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3위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1,2세트를 내리잡고 3세트도 22-17까지 앞서며 완승을 눈앞에 뒀으나 3세트를 거짓말처럼 내줬다. ‘멘붕’에 빠진 현대캐피탈은 4,5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뒤 “올 시즌엔 마가 끼었나 보다. 결정내야 할 때 뒤집힌 게 대체 몇 번인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승점 1 추가에 그친 현대캐피탈(승점 48·14승19패)은 남은 3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3위 한국전력(승점 61, 22승11패)과의 승점 차를 준플레이오프 성사 조건인 3 이내로 줄일 수 없게 됐다.

지난 시즌 4년 만에 챔프전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의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챔프전 우승. 2010∼11시즌 팀 합류 이후 징계나 부상 등으로 시작을 함께 하지 못했던 토종 주포 문성민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게 된 것도 호재였다.

그러나 첫 단추부터 잘 못 꿰였다. 시작은 2년차 용병 아가메즈(콜롬비아)의 부상. 시즌 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몸 상태로 팀에 합류했던 아가메즈는 결국 시즌 초반 부상을 당했고, 현대캐피탈은 첫 10경기를 시즌 3승7패로 시작했다. 대체 용병 케빈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잠시 연승을 탔지만, 또다시 악재를 만났다. 한국전력과 단행한 1대 2 임대 트레이드가 ‘파동’으로 끝나면서 팀 분위기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 세터 권영민과 레프트 박주형을 내주고 공·수 겸장의 레프트 서재덕을 올 시즌에만 써보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13년 동안 헌신했던 팀에게 ‘팽’당했던 주장 권영민은 큰 충격을 받았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그간 철저하게 짓밟았던 약체팀들에게도 발목을 잡힌 게 시즌 막바지에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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