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2006년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동부권과 서남권, 경기 성남, 안양 일대 다세대 주택과 반지하방에서 114차례에 걸쳐 1억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전씨는 돈이 될 만한 물건이라면 고춧가루와 멸치, 깨, 냄비, 세탁세제 등 식료품과 생활용품까지 가리지 않았다.
특히 매번 물건을 훔칠 때마다 현장에 자신이 피운 중국산 ‘장백산’ 담배꽁초를 남겨두는 전씨의 버릇 때문에 전씨의 절도 사건은 ‘장백산 담배꽁초 절도’라고 불렸다. 2년간 전씨 뒤를 쫓던 광진서 강력팀은 지난달 12일 금천구 독산동의 범행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으로 전씨의 모습을 확인했고, 같은 달 23일 문정동 인근 노상에서 잠복 끝에 전씨를 체포했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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