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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곤충서 추출한 항생물질 '펩타이드' 대량생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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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03 20:17:04 수정 : 2015-03-03 2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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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효능 확인… 의약 신소재 개발
왕지네와 애기뿔소똥구리(사진) 등 곤충에서 나온 생리활성물질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식의약 소재 개발이 본격화된다. 이르면 올해 왕지네 등 곤충의 유전체를 해독하고 아토피와 염증 치료 등에 효능이 있는 항생물질(펩타이드)을 대량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왕지네 등에서 추출한 펩타이드를 이용해 아토피와 염증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특허를 출허했다고 3일 밝혔다. 농진청은 펩타이드 대량생산 기반을 구축해 의약품 신소재 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곤충에서 나온 항생물질이 기존의 화합물 항생제를 대체해 대량생산하는 수준에 이를 경우 획기적인 진전이 될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항생제 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이다. 농진청은 곤충을 미래의 식량자원이자 대체 먹거리로 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장수풍뎅이와 귀뚜라미를 식품원료로 신규등록하고 품목 제조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또 농진청은 지난해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갈색거절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을 이용해 개발한 환자식 메뉴에 이어 올해에는 대량급식용 일반식 메뉴의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갈색거절이 유충을 이용해 고소한 맛, 달콤한 맛, 새우 맛 등의 맛을 찾았으며, 한식과 양식의 양념장 소스 등으로도 개발을 일부 완료한 상태다.

농진청은 양질의 곤충식품 보급이 예정대로 확대되면 올해 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곤충산업 시장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곤충시장 규모는 2007년 11조원에서 2020년에 38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이와 함께 누에를 이용한 기능성 사료첨가제의 시제품 시험 등을 거쳐 누에분말 사료첨가제를 등록하고 산업화를 추진키로 했다. 가축 사료첨가용 화합물 항생제 사용은 2011년 7월부터 전면금지됐다. 이양호 농진청장은 “농축산물을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곤충 등을 이용한 소재 개발 분야는 미래의 국가기반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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