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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시작, 북한 도발 이어질까

입력 : 2015-03-02 19:34:17 수정 : 2015-03-03 14: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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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로 무력시위
남포 일대서 동해로 2발 발사…사거리 500㎞ 스커드 계열 추정
北 “무자비한 불세례” 거론 위협…훈련 기간 추가 도발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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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2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에 반발해 사거리 500㎞에 달하는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을 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훈련 시작 전부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해 온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32분부터 6시41분 사이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남포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했다”며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각각 495㎞, 493㎞였고 최고 속도는 마하 4.3, 최고 고도는 134㎞였다”고 밝혔다. 평양 남쪽 남포에서 동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가로질러 원산 호도반도를 지나 갈마반도 남쪽 50㎞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당국은 사거리와 궤적,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스커드C 계열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 이 미사일은 개성 인근에서 쏘면 제주도까지 사정권에 둔다. 탄두 중량은 700㎏으로 생화학탄을 탑재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맞선 무력시위로 판단된다”면서도“다량의 스커드 미사일로 공군기지를 공격한다면 우리 전투기들이 이륙을 못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고, 한반도 공해상으로 접근하는 미군 증원 전력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한 달간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4차례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달 6일 사거리 100여㎞인 KN 계열의 함대함 미사일 4발을, 같은 달 8일에는 단거리 전술미사일로 추정되는 사거리 200여㎞의 발사체 5발을 각각 동해로 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남포 일대에서 서해로 사거리 83∼95㎞의 ‘실크웜’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 키리졸브 연습 시작과 동시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2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 차량이 평소처럼 출경을 기다리고 있다(사진 위). 이영주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서북도서 최전방 백령도의 해병대 제6여단을 방문해 전투수행 절차를 점검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이날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전면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는) 적들의 사소한 도발책동에도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으로 대답할 멸적의 의지에 넘쳐 있다”며 “우발적인 불꽃이 튈 수 있는 위험도는 매우 높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인민군 총참모부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무자비한 불세례’를 거론하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향후 북한의 도발 양상이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군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3월과 마찬가지로 최근 서해안에서 해상 사격 및 포사격 훈련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 돌입했다. 키 리졸브 연습은 13일까지 진행되며 독수리 훈련은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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