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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서청원 ‘당협위원장 교체’ 정면충돌

입력 : 2015-03-02 19:11:32 수정 : 2015-03-03 00: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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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보고된 사안… 안건의결 하자”
徐, 강력반발… 책상 박차고 나와
공천과 직결… 친박·비박 갈등 양상
새누리당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일 또 충돌했다.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내년 4월 총선 공천과 직결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당내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의 기폭제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는 8명의 부실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한 안건이 올라왔다. ▲서울 동대문을 김형진 ▲부산 사하을 안준태 ▲인천 부평을 김연광 ▲경기 광명갑 정은숙 ▲경기 파주갑 박우천 ▲충북 청주 흥덕갑 최현호 ▲충남 공주 오정섭 ▲전남 장흥강진영암 전평진 당협위원장이 대상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대부분은 황우여 전 대표 시절 홍문종 당시 사무총장이 임명해 친박 주류 측과 가까운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두 사람은 이날 회의에서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남제현 기자
이날 최고위원만 모여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차례 보고가 된 만큼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을 의결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서 최고위원과 이인제 최고위원이 강력 반발하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서 최고위원은 고함을 지르고 책상까지 내리치면서 거세게 항의하다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서 최고위원은 퇴장 후 만난 기자들에게 “나는 말 안 하겠다. 나중에 여러분 앞에서 기자회견 할 날이 있을 것”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최고위원도 먼저 회의장을 빠져나와 “할 얘기가 없다”고만 하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는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후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20대 총선에 출마 의사가 없는 지역 당협위원장이나, 문제가 있는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방식과 관련해 당이 잘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당협위원장 교체를 강행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김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직강화특위에서 만장일치로 올라온 안”이라며 “다음 회의에서 다시 보고하고 설득하고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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