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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20대, 대리기사 폭행하고 운전 말리는 어머니 차문에 매단채 내달려

입력 : 2015-03-02 15:54:10 수정 : 2015-03-02 20: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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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에서 대리기사를 폭행하고 운전을 말리는 어머니를 매단 채 질주, 승용차 2대를 들이받은 20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2일 경기 포천경찰서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및 존속상해 혐의로 양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28일 양주시 율정동 육군 모 사단 인근 식당에서 가족과 친지 1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아버지의 회갑연을 가진 뒤 포천시 일동면 자택으로 가려고 대리기사를 불렀다.

부모와 함께 차에 탄 양씨는 대리기사 A(45)씨에게 휭설수설하면서 시비를 걸었다.

불안감을 느낀 대리기사 A씨가 차를 도로변에 세우자 양씨는 A씨를 주먹으로 때린 뒤 운전을 시도했다.

아버지와 어머니(54)가 차에서 내려 뜯어 말렸으나 양씨는 어머니를 차창에 매단 채 출발했다.

어머니는 바닥에 내동댕이 쳐져서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양씨는 4㎞쯤 달리다 영중면 금주리에서 화물차를 들이받아 2명을 다치게 한 뒤 멈추지 않고 차를 몰았다.

피해 화물차는 뺑소니 신고를 한 뒤 출동한 경찰지구대 순찰차와 함께 양씨를 뒤쫓았다.

양씨는 5㎞를 더 달아나다가 승용차 1대를 들이받아 운전자 1명을 다치게 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 뒤따라오던 승용차 앞창을 깼다.

500m을 더 도망간 양씨는 신고를 받은 뒤 가로막은 교통경찰에게 검거됐다.

검거 당시 양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수치인 0.153%로 측정됐다.

피해자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머리를 다친 양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술을 잘 못 마시는데 아버지 생신이라 기분 좋아 과음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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