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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유골 200여구 동시 발견…'흑사병' 희생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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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02 14:26:07 수정 : 2015-03-02 15: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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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한 슈퍼마켓 건물 지하에서 유골 200여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유골은 중세시대 유럽 전역에 몰아친 '흑사병'의 희생자로 추정된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파리 2구의 슈퍼마켓 모노프리 공사현장서 유골 200여구가 동시에 발견됐다.

슈퍼마켓 위치는 지난 12세기부터 17세기까지 운영된 ‘삼위일체 병원’에 딸렸던 공동묘지로 알려졌다. 고고학자들은 18세기 즈음 이곳에 있던 유골이 파리 지하 묘지인 카타콩브에 모두 옮겨진 점으로 미뤄 이번에 발견된 유골은 그때 옮겨지지 못하고 남아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를 앞두고 조사에 착수한 학자들은 약간의 유골만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200여구가 넘는 유골을 발견하면서 놀라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장에서는 당시 쓰이던 도자기 파편 등도 발견됐다.

학자들은 14~16세기 프랑스 파리를 덮친 흑사병의 희생자 유골로 보고 있다. 조사에 참여했던 이사벨 아바디는 “시신들은 마구 던져진 게 아니라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며 “방사성 탄소를 이용한 연대 측정법으로 유골이 언제 매장됐는지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발굴이 끝나는 대로 새롭게 유골을 묻을 장소를 찾아 장례를 치를 방침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텔레그래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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