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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타격폼 좋아∼ 아주 좋아∼”

입력 : 2015-03-01 21:10:08 수정 : 2015-03-01 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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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허들 감독 칭찬… 조언도
ESPN 등 美언론 뜨거운 관심
시범경기서 기대 걸맞는 활약 주목
미국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사진)에게 현지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빅리그로 직행한 첫 야수인 강정호가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피츠버그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피츠버그 지역 방송사 3곳과 신문 5곳이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강정호를 취재했다.

또 미국 최대 스포츠 채널인 ESPN에서 강정호 인터뷰를 부탁할 정도로 취재열기가 뜨겁다. 미국 USA 투데이는 최근 강정호를 ‘잠재력이 풍부한 보석’으로 평가하며 꼭 알아둬야 할 선수로 지목하기도 했다.

관건은 이제부터다. 강정호는 기량과 성적을 통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해야 한다.

강정호가 뛰는 피츠버그는 2일(이하 현지시간) 자체 청백전을 치른 뒤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시범경기를 치른다.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빅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일단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피츠버그 사령탑인 클린트 허들 감독이 강정호의 타격폼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

허들 감독은 지난달 28일 강정호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며 날카로운 타구가 나올 때 마다 ‘좋아’, ‘아주 좋아’를 외치며 흥을 돋웠고, 타격 후엔 강정호에게 직접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강정호는 연습 후 “타석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자신 있게 스윙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말도 했다”고 소개했다.

강정호는 왼쪽 다리를 들고 리듬을 맞추는 타격폼을 가지고 있다.

이는 타구에 힘을 싣는 데는 유리하지만,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빅리그 입성을 타진할 때 타격폼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허들 감독의 칭찬은 강정호의 자신감을 한층 북돋아줄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선수단의 리더인 ‘해적 선장’ 앤드루 매커천(29)도 루키인 강정호와 캐치볼을 하는 등 직접 챙기는 것도 강정호의 현지 적응에 한몫하고 있다.

매커친은 “강정호는 재미있는 선수”라며 첫인상을 소개하면서 “강정호가 지금처럼 계속 선수들과 재미있고 편안하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도 “나도 장난을 좋아하는데 매커천도 장난기가 넘쳐 죽이 잘 맞는다”며 매커천에게 고마움을 건넸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훈련법과 식생활도 바꿨다. 강정호는 “야식을 먹지 않는다”면서 “매일 하던 웨이트 트레이닝도 피츠버그 구단의 방침에 따라 사흘에 한 번 1∼2시간씩 하는 것으로 바꿨다”고 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는 팀당 162경기라는 긴 정규리그 일정을 치르는 만큼 일단은 팀의 훈련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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