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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유관순 열사, 최신예 잠수함으로 다시 태어나다

입력 : 2015-03-01 18:58:16 수정 : 2015-03-01 23: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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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t급… 사상 첫 여성 이름
하와이까지 재충전 없이 왕복
일제강점기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다가 순국한 유관순(1902년 12월∼1920년 9월) 열사가 우리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으로 부활한다.

해군은 1일 “새로 건조하는 214급(1800t) 잠수함 6번함 함명을 ‘유관순함’으로 짓기로 했다”며 “여성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한 것은 해군 창설 70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올해 광복 70주년과 해군 창설 70주년, 유관순 열사 순국 95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열사의 이름을 함명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유관순함과 동종인 214급 잠수함.
해군 제공
함명 선포식은 오는 4월 말 잠수함 진수식 때 거행된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유관순함은 4월 말 진수 이후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11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함전과 대잠수함전, 기뢰 부설 임무 등을 수행하며 유사시 적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000㎞대의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해성Ⅲ)을 탑재한다. 또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2주간 수중작전이 가능하며, 미국 하와이까지 연료 재충전 없이 왕복 항해할 수 있다. 길이 65.3m, 폭 6.3m, 최대속력 20노트로 승조원은 40여명이 탑승한다. 유관순함과 동종의 214급 잠수함은 앞으로 3척이 추가 건조돼 모두 9척이 운용될 예정이다. 해군은 초대 해군참모총장으로 해군을 창설한 손원일 제독을 기려 214급 1번함 함명을 ‘손원일함’으로 명명했으며, 2번함은 고려시대 수군 창설과 남해안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을 이름을 빌렸다. 3번함부터는 안중근 의사,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등 항일 독립운동가가 차지했다. 미국은 일반 구축함과 이지스 구축함, 영국은 6만5000t급 항공모함, 프랑스는 1만3000t급 헬기 항공모함의 함명을 각각 여성 이름으로 제정한 사례가 있다.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 재학 중인 1919년 3월5일 서울 남대문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했고, 이어 4월1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의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다가 일제에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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