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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싫다거나 아프다면 의심해봐야

입력 : 2015-03-01 21:33:17 수정 : 2015-03-01 21: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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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증후군’ 증상·대처법 주부 이미경(38·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들 때문에 걱정이다. 아이가 새 학기를 앞두고 감기 증상을 보여 고생했는데, 이제는 “머리가 아프고 배도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하며 아침마다 잘 일어나지 못한다.

해마다 새 학기에는 학교에 가기 싫다거나 아프다는 아이들 때문에 근심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학교에 입학하거나 학년이 올라가는 환경적인 변화기에 있는 아이들이 정신적·육체적 건강 이상 징후들로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새학기증후군’이라 한다. 새 선생님, 친구, 교과목 등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느라 피곤한 데다 환절기 꽃샘추위 탓에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많다는 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 설명이다.

새학기증후군이 계속되면 아이는 학교 생활에 흥미를 잃고 새 친구 사귀기나 학습에 방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학부모들은 한두 달 동안 아이의 심리적·육체적 상황을 잘 관찰하고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 아이들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새 학기에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속에 손 씻기 등 위생 철저히 해야


방학 동안 집에서만 생활하다가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다른 아이들과 접촉할 기회가 늘어나기에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까지 발령되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는 감염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나 손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기 등 에티켓 등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예방법의 하나다.

감기로 인해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고열이 나는 등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서울 서남병원 소아청소년과 차지혜 전문의는 “감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하며 수시로 미지근한 물 등을 마시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황사 역시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므로 기상청의 황사예보를 확인해 황사주의보나 경보가 있는 날에는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과 마스크로 먼지가 피부와 호흡기로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학기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서 비롯한 스트레스가 면역체계에 영향을 줘 나타난다. 새학기에는 학부모들의 세심한 자녀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소아과전문의가 개학을 앞둔 한 어린이를 검진하고 있다.
서남병원 제공
◆통증 호소하면 심리적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어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며 학교가기를 꺼리는 아이들이 있다. ‘학교에 가기 싫다’는 직접적인 말보다는 ‘배가 아프다, 어지럽다, 머리가 아프다, 토할 거 같다’ 등등 아이들마다 다른 말을 한다. 아이가 이런 말을 반복한다고 해서 ‘꾀병’이라고 생각해 무시하면 안 된다.

아이들이 머리나 배가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하면 건강상의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스트레스일 경우가 더 많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 친구들과의 문제는 없는지에 관해 자주 대화하며, 불평이나 각종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교 선생님과도 수시로 면담해 아이의 심리적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칭찬으로 용기를 북돋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안아주기, 학교생활 이야기 들어주기 등으로 아이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보듬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변비도 생기기 쉽다. 변비가 심해지면 식욕이 떨어져 음식섭취가 줄어든다. 빈혈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 또한 식욕을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처럼 식욕이 떨어져 음식을 잘 먹지 않으면 변비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변비에는 현미, 고구마, 우엉 등과 각종 과일과 해조류가 도움이 된다. 반면 가공식품, 지나친 육류 중심의 식사, 밀가루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햇볕 쬐며 뛰노는 야외활동 자주 해야

저학년 아이들도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바로 학원에 가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등 대부분 실내 활동을 한다. 방과 후에는 놀이터에서 뛰어놀기나 운동, 체험학습 등 야외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햇볕을 쬐면서 적당히 뛰어놀면 면역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좋다. 제철음식, 비타민이 풍부한 영양제 등을 챙겨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새학기증후군 증상이 장기화하면 학교생활뿐 아니라 성장 발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징후가 나타난다면 소아청소년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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