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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맨 출신 외교관 … 동아시아 안보문제에 정통
YS 때 안기부 차장… 20여년 만에 귀환
육사 19기… 김관진 靑안보실장 9기 선배
이병호(사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김영삼정부 시절인 1993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 제2차장을 지낸 후 20여년 만에 정보기관 수장으로 돌아왔다.

27일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전임 이병기 원장이 ‘외교관 출신의 정보맨’이었다면 이 후보자는 ‘정통 정보맨 출신의 외교관’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국제적 안목을 갖췄다”며 후하게 평하는 여권과 달리 야권에서는 ‘올드보이 귀환’이라는 혹평이 나왔다.

이 후보자는 1940년생으로 육사(19기)를 나와 1970년 중령으로 예편했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육사 25기,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 27기, 김관진 현 국가안보실장이 28기인 것을 감안하면 군 출신으로서 대선배인 셈이다. 군 예편 뒤에는 중앙정보부로 자리를 옮겨 줄곧 해외파트에서 일했다. 주로 미국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했고 1987년에는 조지타운대에서 안보학으로 석사를 받았을 만큼 동아시아 안보문제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 2차장을 끝으로 국정원을 떠난 뒤에는 외교관으로 변신해 주말레이시아 대사,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등을 지냈다. 공직 생활 후엔 울산대학교 초빙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평소 언론 기고 등을 통해 국정원 개혁과 대북 정보 활동, 외교안보 정책 등에 대해 보수적인 소신을 펴왔다. 2009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초대 사장 공모에 응모했다가 탈락한 적도 있다. 국정원에선 이 후보자가 업무 전문성과 이론을 겸비해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직원들이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 약력

▲경기 시흥(75) ▲육군사관학교 19기 ▲주미 참사관 ▲주미 공사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 ▲주말레이시아 대사 ▲울산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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