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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수원 ‘中 돌풍’ 잠재울 수 있을까

입력 : 2015-02-27 20:24:29 수정 : 2015-02-27 23: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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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1차전 中 4팀 모두 승리
아낌없는 투자로 거침없이 약진
내달초 전북·루넝, 수원·궈안 일전
대륙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다. 황사 얘기가 아니다. 지난 24∼25일 벌어진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 경기결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중국은 한·중·일 세 나라 중 유일하게 참가 팀 모두 승전고를 울리며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K리그는 수원이 유일한 승자다. J리그는 4팀이 1무3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팀들과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는 전북과 수원이 과연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을까.

레오·굴라트
중국은 24일 산둥 루넝이 빈둥(베트남)을, 광저우 푸리가 감바 오사카(일본)를 각각 원정에서 누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다음날 베이징 궈안은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원정에서 이겼고 마지막으로 홈 경기를 치른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FC서울을 격파하며 4전 전승을 달성했다.

특히 광저우 푸리가 감바 오사카를 무찌른 경기는 대이변으로 꼽힌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해 일본 J리그 3관왕(J리그·일왕배·컵대회)을 달성한 명실상부 최고의 클럽이기 때문이다. 팀 분위기도 최고조였고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 등이 남아 지난해 전력이 그대로 유지돼 감바 오사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광저우 푸리에 일격을 당했다.

반면 같은 조(F조)에 속한 성남 FC는 부리람(태국)에 1-2로 패했다. 아직 1차전만 끝났지만 광저우 푸리와 감바 오사카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클럽축구가 거침없이 약진한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아낌없이 투자한 덕분이라는 평이다. FC서울은 K리그 팀 중 제일 먼저 ‘만리장성’의 달라진 높이를 실감했다. FC서울을 무너뜨린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올해 초 1500만유로(약 187억원)에 데려온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카루두 굴라트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굴라트는 25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비싼 값을 해냈다.

전북은 다음달 3일 산둥 루넝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16강 진출을 위해 산둥 루넝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레오의 역전골로 1차전에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승리한 수원은 베이징 궈안과 다음달 4일 G조 선두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베이징 궈안은 2012년 FC서울에게 K리그 우승컵을 안겼던 데얀(몬테네그로)과 하대성 콤비가 버티고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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