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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식탁 점령한 만두의 ‘3500년 여정’

입력 : 2015-02-27 20:43:08 수정 : 2015-02-27 20: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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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다빈치노트’ 때론 가벼운 간식으로, 때론 한 끼 식사로 친숙하게 접하는 음식인 만두의 역사가 수천년에 달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류 문명의 시작과 함께 탄생한 음식이 자취생의 든든한 한 끼가 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겪었을까. 특정 사물을 주제로 광고기획가 박웅현, 진화학자 장대익, 일러스트레이터 밥장 등 세 사람이 자유분방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KBS2 ‘다빈치노트’는 28일 오전 9시 ‘만두, 복을 끌어안다’를 방송한다.

어른은 물론 아이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간편한 식사 겸 간식 만두. 이번 주 KBS2 ‘다빈치노트’는 만두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KBS 제공
수천년 전 한 지역에서 탄생한 만두의 요리법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만두 요리법이 처음 발견된 곳은 3500여년 전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탄생지 중 하나인 이곳은 인류 최초로 밀 경작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지금의 만두처럼 밀가루 반죽 안에 만두소를 넣어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만두는 실크로드를 타고 유럽과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만두 요리법이 급속도로 전 세계의 식탁을 점령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고려시대 ‘쌍화’라고 불린 만두는 태자도 먹기 힘들었던 왕의 음식이었다. 조선시대까지도 만두는 임금의 식탁인 수라상의 꽃이었다. 주재료인 밀이 한반도에서 구하기 힘든 곡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만두가 6·25전쟁 이후 급속히 대중화됐는데, 왕의 음식이었던 만두가 가장 서민적인 음식이 된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만두가 지금처럼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된 과정을 알아본다.

만두가 각 문화권에서 가지는 다양한 의미도 추적한다. 우리는 가족의 복을 비는 특별한 날 만두를 빚는다. 함께 만드는 만두는 화합의 상징이며 마음을 나누는 의식과도 같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풍년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담아 가득 찬 볏섬을 닮은 만두를 빚어왔다. 중국에서 만두를 빚는 행위는 액운을 막는다는 의미다. 동그란 모양의 만두는 화폐와 부를 상징한다. 만두가 단순한 음식을 넘어선 상징성을 갖게 된 셈이다. 수천년 역사를 넘어 지금의 만두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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