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물론 아이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간편한 식사 겸 간식 만두. 이번 주 KBS2 ‘다빈치노트’는 만두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KBS 제공 |
고려시대 ‘쌍화’라고 불린 만두는 태자도 먹기 힘들었던 왕의 음식이었다. 조선시대까지도 만두는 임금의 식탁인 수라상의 꽃이었다. 주재료인 밀이 한반도에서 구하기 힘든 곡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만두가 6·25전쟁 이후 급속히 대중화됐는데, 왕의 음식이었던 만두가 가장 서민적인 음식이 된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만두가 지금처럼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된 과정을 알아본다.
만두가 각 문화권에서 가지는 다양한 의미도 추적한다. 우리는 가족의 복을 비는 특별한 날 만두를 빚는다. 함께 만드는 만두는 화합의 상징이며 마음을 나누는 의식과도 같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풍년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담아 가득 찬 볏섬을 닮은 만두를 빚어왔다. 중국에서 만두를 빚는 행위는 액운을 막는다는 의미다. 동그란 모양의 만두는 화폐와 부를 상징한다. 만두가 단순한 음식을 넘어선 상징성을 갖게 된 셈이다. 수천년 역사를 넘어 지금의 만두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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