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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학 아동 내 딸에 '보이프렌드 핏' 청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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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2-27 13:49:21 수정 : 2015-02-27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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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브랜드 청바지 제품 명칭을 놓고 어린 딸을 둔 부모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이프렌드 핏’이나 ‘스키니’ 등 성인 청바지에나 어울릴 표현을 사용, 이는 여자 어린이용 청바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두 자녀를 둔 자넷 최(41·여)는 한 브랜드의 '보이프렌드 핏'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미국 뉴욕에 사는 자넷은 “왜 ‘보이프렌드 핏’ 대신 ‘루즈핏’ 같은 표현을 쓰지 않는 거죠?”라며 해당 청바지 제품명이 여자 어린이들의 성(性)적 성숙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한 심리학자도 미국 ABC뉴스에 “‘보이프렌드’는 여자 아이들의 청바지를 파는 데 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심리학자는 “(보이프렌드 같은) 맞지 않는 표현은 여자 어린이들로 하여금 ‘남자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할 수 있다”며 “이들은 점점 자라면서 그런 생각을 내면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심리학자는 “미취학 연령대 여자아이에게 ‘보이프렌드’라는 표현은 그들이 생각할 범위에서 벗어난 내용 아니냐?”며 “제품명에 ‘보이프렌드’라는 표현이 들어간 현실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덧붙였다.

물론 모든 부모가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다. 이들은 제품명은 단지 이름일 뿐, 청바지를 사는 건 개인의 판단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부모는 “단지 스타일을 가리키는 표현이 아니겠느냐”며 “우리 아이는 ‘보이프렌드 핏’이 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에 들고 몸에 맞으면 입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각각 두 살, 여섯 살 난 자녀를 둔 여성은 “부모들은 모델을 본 뒤 아이에게 제품이 맞는다고 생각하면 구입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여성은 “해당 브랜드가 제품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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