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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한개로 수십 명이 공유?' 한국가스공사 뉴욕서 저작권 침해 피소

입력 : 2015-02-27 11:31:48 수정 : 2015-02-27 11: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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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회사 차원 조사했지만 침해 사실 없다" 부인 한국가스공사(KOGAS)가 저작권 침해로 뉴욕에서 송사에 휘말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뉴욕한국일보에 따르면 미국의 에너지정보 발행업체인 에너지 인텔리전스 그룹(EIG)은 한국가스공사가 유료 인터넷 사이트에 아이디(ID) 하나만 가입하고, 수십 명의 직원이 아이디를 공유해 왔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EIG는 지난 9일 뉴욕남부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십수년 전부터 최근까지 정보지 인터넷 유료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구독하면서 수십 명의 직원이 유료 아이디를 공유해 왔다고 주장했다.

한국가스공사는 EIG의 정보지 내용을 편집해 자사 직원들에게 재배포하는 의심까지 사고 있다. 에너지 인텔리전스는 현재 인터넷 사이트 회원 가입자 1명당 3500달러의 연회비를 받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IG는 한국가스공사의 회원 IP주소를 추적한 결과, 한 아이디로 한국가스공사 본사가 위치한 서울은 물론 자사 직원이 파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과 아프리카, 중동,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접속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명분 이용료만 지불하고 직원 수십 명이 공유한 것은 명백한 '저작권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EIG는 "지난해 5월20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앞으로 서한을 보냈지만 아무런 답이 없어 열흘 뒤 2차 서한을 보냈으나 회원으로 가입한 직원으로부터 '저작권을 침해한 적이 없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 법원에 함께 제출된 6월11일자 한국가스공사 회신에 따르면 "에너지 인텔리전스를 구독한 것은 1991년부터이고 온라인 정보는 2001년부터 구독해 왔다"면서 "회사 차원의 조사를 벌였지만 위반 사실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한은 "만일 어떠한 침해가 있었다면 아이디가 도용됐을(stolen)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근 새로운 아이디로 교체했다"면서 "또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알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EIG는 "한국가스공사의 컴퓨터 시스템은 보안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EIG를 포함, 외부인이 들어올 수가 없다"며 아이디 도용 가능성을 반박했다.

에너지 인텔리전스는 뉴욕과 워싱턴, 휴스턴, 런던, 모스크바, 두바이에 약 60명의 기자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에너지 동향에 관심이 많은 투자가와 관련 회사, 고위 임원 등을 상대로 고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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