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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엄마, 3살난 자폐증 아들 안고 15층에서 투신…엄마만 숨져

입력 : 2015-02-27 09:03:14 수정 : 2015-02-27 14: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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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짜리 아들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을 고민하던 엄마가 아들을 안고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리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엄마는 숨졌으나 아들은 목숨을 건져 마지막 순간, 아들을 꼭 안고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보였다.  

아들을 안은 엄마는 가슴이 함몰됐으며 아들은 머리가 깨지고 가슴뼈가 뿌러져 치료를 받고 있다. 

27일 오전 5시30분쯤 대구 동구 한 아파트 15층에서 A(36·여)씨가 아들(3)을 안고 뛰어내렸다.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려 일어나보니 아내가 보이지 않았다. 한참 동안 아내를 찾다가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어 내려다봤더니 아내와 아이가 보였다"고 진술했다.

남편은 곧장 화단에 내려가 구급차를 부르고 쓰러진 아내 옆에서 우는 아들을 안고 달랬다.

A씨는 한달 전 아들의 자폐증 진단을 받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경찰은 이씨가 아들의 자폐증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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