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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2015년 최고 ‘히트상품’ 예감

입력 : 2015-02-26 19:58:38 수정 : 2015-02-26 23: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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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군 남부리그 타격왕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펄펄
류중일 감독도 신뢰·기대감 커
삼성의 구자욱(22·사진)이 막바지에 접어든 올해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전 구단을 통틀어 가장 주목받는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준수한 외모만으로도 스타 자질을 인정받는 구자욱은 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해 ‘주머니 속 송곳’처럼 실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특히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진행된 넥센과의 평가전에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189㎝의 큰 키에 날씬하고 길게 빠진 다리를 살짝 들어올리며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는 구자욱을 보면 과거 삼성의 중심타선을 든든히 받치던 김한수 타격코치나 영원한 홈런왕 이승엽의 젊은 날을 떠올리게 만든다. 구자욱에 대한 주위의 기대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12년 대구고를 졸업한 뒤 삼성 유니폼을 입은 구자욱은 아직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첫해 2군에만 머물렀고, 2013년 상무에 입대해 두 시즌을 보냈다.구자욱은 “입대 전에는 간절함이 부족한 철부지였다”면서 “군대에서 절실함을 얻었다. 이를 악물고 운동했다”고 상무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지난해 상무에서 타율 0.357을 기록하며 퓨처스(2군)리그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구자욱은 박민우(NC)와 한현희(넥센) 등 비슷한 연배의 선수들이 1군 무대를 누비는 것을 보면서 크게 자극을 받았다.

부러운 눈으로 볼 수밖에 없던 이들의 뒤를 이어 이제 구자욱이 출격할 날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구자욱은 “1군에서 많은 관중 앞에 선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대된다”면서 “신기한 마음에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다른 목표는 없다. 1군에 진입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문제는 포지션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루에는 채태인이 버티고 있고 외야 수비는 불안하다. 거포들이 즐비한 삼성 타선에서 지명타자를 하기에는 파워면에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자리가 없다는 얘기다. 신예가 1군에서 자리 하나를 꿰차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그렇다고 모두가 허망한 기대는 아니다. 새로운 얼굴은 매년 나타난다. 2006년 한화 캠프의 류현진이 그랬고, 2012년 넥센 캠프의 서건창이 그랬다. 누가 주인공이 될지 미리 예측하기 어려울 뿐이다. 감독과 코치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여전히 기회는 열려 있다. 류 감독도 “힘들면 힘든 대로 한번 해보라”며 유망주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준 상태다. 이에 맞춰 구자욱도 연습경기에서 매번 풀타임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다. 류 감독은 “내가 너무 띄웠나”라면서도 구자욱에 대한 신뢰와 기대는 숨기지 않고 있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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