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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색칠 공부 ‘컬러링북’심리적 몰입 통해 스트레스 해소?

입력 : 2015-02-25 11:21:14 수정 : 2015-02-25 11: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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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색칠놀이 열풍에 빠졌다. 최근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인 ‘컬러링북’이 주요서점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가운데, 직장인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책으로 떠올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컬러링북은 정교하고 섬세한 밑그림에 다양한 색을 덧입혀 완성하는 그림책이다. 흔히 생각하는 색칠공부와 다르게 난이도가 높은 그림이다 보니 집중력이 발휘되고 색칠에만 몰두하게 된다. 이런 몰입이 주는 ‘안티-스트레스’효과 덕분에 업무와 가사일 등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평온한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 컬러링북의 진짜 힐링 효과다.

또한,자신만의 감성으로 완성하는 컬러링북은 채색 결과에 따라 본인이 미처 알지 못했던 창의성을 발견하게 하고,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어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직장인의 직무스트레스는 1위인데 반해, 스트레스 해소법은 건강에 해로운 음주와 흡연 등으로 매우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컬러링북을 비롯해 손글씨 쓰기인 캘리그라피와 뜨개질, 악기 연주, 피규어만들기 등이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다양하고 건강한 방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기업 차원의 근로자 지원프로그램인 EAP(Employee Assistant Program)로 컬러링북을 활용한심리치료기법도 주목을 끌고 있다. 직장인 전문상담기업 다인시엔엠의 ‘마음의 정원’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프로그램을 운영한 다인시엔엠이린아상담사는 “온통 그림에만 전념하는 행위는 긍정심리학에서 꼽는 행복의 열쇠 중 하나인 ‘심리적 몰입(Flow)’상태와 유사하다”며 “무언가에 심취해 흠뻑 빠져있는 상태에서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끼고, 일상적인 스트레스가 감소되는 효과를 얻는다.”고 말했다. 

또한, “동료들끼리 공유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좀 더 깊이 이해하면컬러링북을 보다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경기 불황과 직장 내 과중한 업무, 사회생활에서 비롯된 피로감 등 현대 사회인이 가진 스트레스가 컬러링북의 인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또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를 위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헬스팀 임한희 기자 newyork29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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