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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롱휠베이스 타보니…

입력 : 2015-02-16 21:12:51 수정 : 2015-02-16 21: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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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석 탄 듯 공간 넉넉, 좌석마다 10.2인치 화면 설치
랜드로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 라인업에 롱휠베이스(LWB)가 재등장한 건 20년 만이다. 프리미엄 SUV의 정점인 데도 공간을 더 늘릴 필요가 있었을까.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레인지로버 LWB를 보고 느낀 점인데, 최근 3일간 시승에서 ‘길 위의 럭셔리’의 진가를 경험하고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차급을 떠나 프리미엄 세단의 정점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경쟁하려고 LWB를 내놨다는 랜드로버 측 설명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시승한 차는 LWB 5가지 모델 중에서 V8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한 SDV8 오토바이오그래피. 각 시트마다 10.2인치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고, 1700w 출력의 23개 스피커와 메리디안의 3D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이 음악 감상을 즐겁게 한다.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 평행·직각 주차 보조 기능,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등 랜드로버의 첨단 기술도 운전자 편의를 극대화시킨다.

원래 5인승인데 독립시트 옵션이 적용돼 4명만 탈 수 있다. LWB의 장점은 역시 공간. 특히, 뒷좌석에 탄 가족들은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뒷좌석 무릎 공간을 186㎜ 늘렸고, 등받이 각도도 최대 17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최고급 가죽 시트에 우드로 마감된 인테리어도 만족스럽다. 앞·뒤 바퀴 간 거리(휠베이스)를 기본 모델(2922㎜)보다 198㎜나 늘린 3120㎜로 확장한 결과다. 유턴을 할 때 회전 반경이 3m가 넘는다. 차 길이는 휠베이스가 늘어난 것보다 2㎜ 정도 더 길어졌고, 차 높이도 5㎜ 높아졌다. 무게는 2550㎏에서 140㎏이 늘어난 2690㎏이다.

파워 넘치는 SDV8 엔진은 ZF의 8단 자동 변속기와 어우러져 최대 토크 71.4kg.m(1750∼3000rpm)의 성능을 자랑한다. 4명의 탑승자와 짐을 고려할 때 3t에 육박하는 거구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도달하는 데 7.2초가 걸린다. 가격은 1억9850만원.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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