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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관장 암치료한다' 목사 부부 체포, 고 최동원도 치료받아...영상보니

입력 : 2015-02-05 10:58:49 수정 : 2015-02-05 10: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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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관장 암치료한다' 목사 부부 체포, 고 최동원도 치료받아...영상보니

소금물관장으로 신도들에게 불법의료행위를 한 목사부부가 체포되었다.

지난 4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강동구 명일동 모 교회의 목사 부부와 교회 관계자 2명 등 4명을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았다.

이들 목사 부부는 암이나 난치병을 낫게 해준다며 환자들을 속여 9박 10일간의 의료캠프를 연 뒤 소금물관장을 하여 각종 의료기기와 보조제‧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했다. 최근 6년간 확인된 소금물관장 피해자만 7000명이며 피해 금액은 40억 원이 넘는다.

소금물관장 소식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20여 명에 이르지만 범행 기간 등을 고려해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목사 부부 등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 목사 부부는 9박 10일간의 캠프기간 동안 환자들에게 소금물과 간장 이외엔 약을 먹지 못하도록 해 캠프에 참여한 일부 중증환자는 퇴소 후 곧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수많은 불치병 환자들 앞에서 여성 한 명이 소금물로 관장을 하는 법을 선보이는 모습 등이 담겨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소금물관장 등와 같은 불법의료행위를 한 조씨 부부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조만간 캠프에서 환자들에게 침을 놓아 준 한의사를 불러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11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7·80년대 한국 야구 최고 투수 최동원도 투병 중 ‘소금물 관장’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목사 부부의 불법 시술이 최동원의 병세 악화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최동원은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최고의 투수로, 은퇴 뒤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지난 2007년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수술 후 병세가 호전돼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그 다음해 병세가 다시 나빠져 2011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인터넷팀 김은혜 기자 k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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