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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마트서 50대 女 분신 사망

입력 : 2015-02-01 22:07:18 수정 : 2015-02-02 08: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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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과 임대차 문제로 승강이
1명 부상… 1시간여 만에 진화
1일 오후 5시13분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50대 여성이 분신해 불이 났다. 이 불로 분신을 기도한 김모(50·여)씨가 숨지고 마트 점장 송모(47)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이들 외에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상 2층 전체 면적 693㎡ 규모의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마트 건물 약 600㎡를 태운 뒤 1시간35분 만에 꺼졌다.

불은 마트 안쪽의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마트 사장과 임대차계약 문제로 다투던 김씨가 사장이 나간 뒤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목격한 점장 송씨는 “사무실에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뒤쪽으로 올라가 창문으로 내부 사정을 살피는데 (김씨가) 갑자기 3리터짜리 기름통을 들어 바닥과 몸에 뿌리고 종이로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그 순간 ’펑’ 소리가 나며 화염이 퍼져 놀라서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다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들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마트 안에는 직원과 고객이 상당수 있었으나 모두 서둘러 대피해 화를 면했다.

마트에서 정육코너를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시너 냄새가 심해 손님과 직원들이 대피했는데 3∼5분쯤 뒤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4시54분쯤 ‘어떤 여자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안나온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5시1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마트에서 시너 냄새가 심하게 나 소방서에 알렸다.

이어 마트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중 5시13분쯤 사무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으며, 이후 매장 전체로 번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당초 이날 오후 4시쯤 딸과 함께 마트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양주=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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