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식시장의 본 게임은 경기관련 대형주의 탄력 강화 여부이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 매매패턴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 단서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개선 여부에서 찾을 수 있다.
올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강화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 이머징마켓 가산금리 등 일부 위험지표는 이를 반영해 고공행진이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구석구석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최근 ECB의 정책에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우세한 배경은 우선 ECB의 정책효과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아직 강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ECB의 정책 강도가 시장 예상을 상회해 향후 유로존 경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아직 ECB의 정책 효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미국의 경기 회복 강도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이다. 지난 12월 미국 임금 상승률의 부진이 노동시장의 질적 개선에 대한 의구심을 준 바 있어 이러한 우려를 털어낼지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시그널은 중기적으로 볼 때 ECB의 정책시행 이후 유로존 경기사이클의 반등 여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적으로는 금주 말 미국 고용지표에서 고용시장의 질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 여부가 될 전망이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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