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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시장에 때이른 봄바람

입력 : 2015-02-01 21:55:41 수정 : 2015-02-02 0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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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거래량 6566건… 역대 최대
강남 재건축·방학 학군 수요 영향
초저금리 모기지 출시도 기대 키워
연초부터 아파트 거래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1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까지 치솟았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 본격화 등에 따른 전세가 고공행진 덕분이다. 전세 물건이 귀해지면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추세라면 연 1%대 초저금리 모기지 대출이 출시되는 3월쯤에 부동산 경기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1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566건(잠정)으로, 정부가 실거래가격과 거래량을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또 직전 최대치이던 2007년의 6183건에 비해 380건 이상 많다. 부동산 침체기이던 2013년 1월 1199건과 비교하면 6배가량 늘었다. 이 거래량 수치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물량 집계여서 아직 신고되지 않은 물량까지 포함하면 1월 거래량이 지난해 12월 거래량(6695건)에 육박하거나 다소 웃돌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1월 아파트 거래가 예년에 비해 활발해진 배경으로 심화하는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 전환을 꼽고 있다.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로 전세 공급은 감소했지만, 서초·강동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이주와 방학 학군 이주, 신혼부부 집 장만 등 수요는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말 ‘부동산 3법’ 국회 통과로 집값이 더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주택구매 수요를 늘리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커지는 것도 부동산·경기 활성화 차원에선 긍정적인 신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값은 0.37% 올랐다. KB국민은행의 26일 기준 조사에서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커졌고, 특히 서울(0.04%)은 강남과 강북 지역이 모두 상승폭을 확대하며 6주 연속 올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업계에서는 3∼4월쯤 출시 예정인 초저리 수익공유형모기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제도가 매매 시장 정상화와 전세난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정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차후 수익을 금융기관과 나누는 데 대한 거부감 해소 여부가 관건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초저리 수익공유형 모기지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기존 수익공유형 모기지가 1.5% 고정금리를 유지하는 반면 이번 모기지 상품안은 코픽스에 연계되는 변동금리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금리 인상 시 대출 이자 상승분에 대한 부담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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