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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뒤 국산 KT&G 점유율 50% 밑으로

입력 : 2015-02-01 18:01:28 수정 : 2015-02-01 1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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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의 충격과 이 기회를 틈 타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춘 외국산의 공세에 밀려 국산 KT&G의 점유율이 40% 안팎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담배 판매 규모가 외국산에 뒤진 것은 지난 1986년 필립모리스 '말보로'가 외국산 담배로서 국내에 첫 상륙한 이후 29년만에 처음이다.

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ㄱ 업체가 지난달 매출 기준으로 담배 제조사별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KT&G는 43.2%를 기록했고, 필립모리스(24.4%), BAT(23.4%), JTI(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산 담배의 점유율 합계가 56.8%로, KT&G를 무려 13.6%포인트 차로 따돌린 것이다. 금액이 아닌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KT&G의 위축 현상은 더욱 분명했다.

지난달 수량 기준 KT&G의 점유율은 38.3%로 외국산은 이 보다 23.4%포인트나 높은 61.7%에 이르렀다. 필립모리스, BAT(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JTI(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날)의 개별 비중은 각각 21.1%, 29.8%. 10.8%로 나타났다.

ㄴ 업체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매출 기준 KT&G의 점유율은 46.2%로 과반 이하로 내려갔다. 특히 판매량 기준으로는 40.5%로, 간실히 40%대에 턱걸이했다.

이같은 국산·외국산 담배 점유율 역전 현상은 불과 한 달사이에 벌어진 매우 급작스런 변화다. ㄴ 업체의 지난해 12월 점유율 조사에서 KT&G는 매출 기준 53.1%, 판매량 기준 54.5%를 차지하며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1일부터 담뱃값이 평균 2000원 가량 오른 뒤 한 달만에 점유율이 매출 기준 6.9%포인트, 수량 기준 14%포인트나 떨어졌다.

ㄱ 업체의 통계에서도 1월 KT&G의 시장 비중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매출 기준 11.6%포인트, 판매량 기준 18.1%포인트 급락했다.

업계는 이처럼 담배 제조사별 점유율 순위가 뒤바뀐 가장 큰 이유는 외국 담배업체들의 '발빠른' 담배 가격 마케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KT&G는 이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담배 판매량 및 금액 변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올해 1월은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금연 인구 증가, 작년말 담배 사재기, 외국산 담배 저가 공세 등이 겹친 특수하고 일시적 상황"이라며 "특히 외산 담배들이 의사결정 지연으로 지난달 중순께 뒤늦게 가격 인상에 동참한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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