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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 도서관 화재…"문화 체르노빌"

입력 : 2015-02-01 11:28:57 수정 : 2015-02-01 11: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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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슬라브어 기록 등 희귀사료를 소장한 러시아 최대 도서관에 화재가 발생해 수백만 권의 장서 훼손이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 소방당국은 모스크바 남서부 소재 사회과학정보대(INION) 도서관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 화재가 발생해 31일 자정께 가까스로 진압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도서관 2층에서 시작됐으며 당국은 소방관 200여 명을 투입했지만 결국 도서관 지붕까지 붕괴됐다.

진압에는 총 25시간이 걸렸으며 화재의 원인은 아직까지 불분명한 상태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18년 지어진 1만2000㎡ 규모의 이 도서관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사료 100만 건을 포함해 자료 1400만건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세기 희귀 슬라브어 기록과 더불어 영국, 이탈리아, 미국 사료도 있으나 이중 디지털화된 자료는 소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포르토브 러시아 과학원장은 "이곳의 소장 자료는 다른 곳에선 찾을 수가 없다"며 "지금 벌어진 일은 체르노빌을 연상케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 장서의 15%가량 정도가 훼손됐다고 추정했으나, 현재 소방당국은 건물 안 열기 때문에 장서 회수 작업에 나서지 못해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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