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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도 부글부글 “남 탓하려고 정권 잡았나”

입력 : 2015-01-30 19:53:19 수정 : 2015-01-30 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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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협상 파동 책임 盧에 돌려 ‘발끈’
“자신 있으면 자원외교 국조 나와라”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출간에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파동의 책임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전가했고 자원외교를 자화자찬하는 등 부적절한 처사를 했다고 집중 성토했다.

노 전 대통령 재임 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으로 일했던 김경수 경남도당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이명박 당선자와 2008년 2월 18일 회동하고 나서 ‘이 당선자가 쇠고기 협상을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면담 과정에서 주변국과의 형평성 등 꼭 전제 조건을 달아 끊임없이 미국과 밀고 당기기를 해왔는데 갑자기 아무 조건 없이 수입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남북관계가 파탄난 것은 북한 탓이고, 한·일 관계가 파탄난 것은 일본 탓이고, 광우병 파동은 전 정권 탓이라고 하니 이렇게 남 탓만 하려면 무엇 하러 정권을 잡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지친 국민을 보듬고 위로해주는 일”이라며 “이런 진솔함이 없다면 그냥 조용히 계시는 편이 훨씬 낫다. 자중하시기를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국민은 어이없어하고 있다. 열린 입을 다물 수 없는 지경”이라고 가세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는 이 전 대통령 회고록을 고리로 증인 출석을 압박했다. 국조특위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은 비대위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은 자원외교를 총리실이 주도했다고 하지만 이 전 대통령 형제가 체결한 게 90% 이상”이라며 “결국 잘못을 남에게 전가하는 구차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신이 있다면 국회에 나와 선서하고 증언하라”고 압박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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