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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자수' 네티즌 "감형은 절대 안된다"

입력 : 2015-01-30 10:25:33 수정 : 2015-01-30 20: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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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아빠’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그가 감형되는 것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통상 자수한 용의자에 대해서는 감형처분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오후 11시8분쯤 청주 흥덕경찰서에 '크림빵 아빠' 강모(29)씨를 치고 달아났던 허모(38)씨가 아내와 함께 나타났다. 허씨는 앞선 오후 7시쯤 “남편이 사람을 친 것 같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자취를 감췄으나, 4시간여 만에 자수했다. 허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은 허씨가 감형을 위해 자수했다고 주장한다. 애초 경찰이 용의차량을 BMW로 예측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윈스톰이라는 새로운 증거소식이 들리자 감형을 위해 경찰에 자수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허씨가 당시 음주운전을 했다는 내용의 소식이 들리자 네티즌들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상황은 다르지만 과거 뺑소니범이 자수해 감형받은 사례가 있다. 지난 2013년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차량 등)로 기소된 교사 정모(59)씨에 대해 열린 항소심에서 법원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던 것이다.

당시 재판부는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뒤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사고 몇십분 후 현장에 돌아와 자수했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씨의 아버지는 자수한 허씨를 오히려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의 아버지는 “잡히지 말고 자수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며 “자수 소식을 듣고는 식구들이 모두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원망은 하지 않았다”며 “우리 애는 땅속에 있지만, 그 사람은 이제 고통의 시작”이라고 걱정했다.

경찰은 허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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