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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못 가서 성폭행?… 송영근 발언 논란

입력 : 2015-01-29 18:47:44 수정 : 2015-01-29 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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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이라 性문제 불가피”
여단장 사건 관련 ‘황당 주장’
새누리당 송영근(사진) 의원이 여군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육군 여단장에 대해 외박을 거의 안 나갔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 기무사령관 출신 송 의원은 29일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위 전체회의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해당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가고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들어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측면을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에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외박을) 나가야 하는데 제때 못 나간다”며 “가정관리가 안 되고 본인의 그러한 섹스 문제를 포함해 관리가 안 되는 게 이런 (성군기 문란) 문제를 야기하는 측면 아니냐”고 말했다. 송 의원은 “외박 안 나가고 밤새도록 일하는 사람이 업무 잘하는 것처럼 평가되는 것은 후진군대”라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외출·외박 사용 보장을 요청했다.

송 의원은 군 옴부즈맨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하사 아가씨가 룸메이트한테는 (성폭행 사실을) 얘기했다고 하는데, 제도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채널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피해 여군을 ‘하사관 아가씨’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은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된다”고 항의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송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방 부대 지휘관이 정상적으로 부대 지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혜롭지 못했던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하사 아가씨’ 발언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사과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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