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멕시코 검찰, '멕시코 마약왕' 미국 인도 "빨라야 300년 후에나"

입력 : 2015-01-29 11:30:50 수정 : 2015-01-29 11:39: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국이 '빈 라덴과 버금가는 악질'이라 표현하며 간절하게 인도받기를 바라고 있는 '멕시코 마약왕' 소스킨 구스만에 대해 멕시코 검찰은 "빨라여 300년 뒤에나 인도될 것이다"고 했다.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는 28일(현지시간) "헤수스 무리요 카람 멕시코 연방 검찰총장이 작년 2월에 검거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을 300∼400년 후에나 미국에 인도할 것이라고 지난 27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재판과정과 300년 이상의 형이 선고될 가능성 등을 종합해 말한 것이지만 중죄인을 멕시코 스스로 처리하겠다는 의사표시로 해석된다.

키가 작다는 뜻의 '엘 차포'라는 별명이 붙은 구스만은 2001년 멕시코 교도소에서 탈옥해 도피 행각을 벌이다 자신의 근거지인 북서부 시날로아 주 마사틀란의 한 별장에서 멕시코 해병대에 체포됐다.

구스칸은 미국 각지에 코카인, 헤로인 등 수십억 달러의 마약을 불법 공급해 시카고, 텍사스 등의 최소한 7개 미국 연방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카람 총장은 "구스만이 멕시코에서 필요한 절차를 다 거치려면 300∼400년이 지나야 할 것 같다. 그때가 되면 범죄인 인도를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측은 아직 구스만에 대해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세계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화제를 몰고 다닌 구스만이 체포될 당시 미국 언론은 '빈 라덴 사살에 버금가는 일'이라는 평가를 했다.

시카고 치안당국은 1930년대 알 카포네 이후 처음으로 2013년 2월 구스만을 '공공의 적 1호'로 지정까지 했다.

구스만은  '시날로아'라는 마약조직을 이끌면서 지역민들에게 일자리를 구해주고 금전적인 지원을 해 멕시코 일대에서 석방하라는 시위가 벌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