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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만화작가 30인 취재·자료비 지원 결실 맺어

입력 : 2015-01-29 10:54:51 수정 : 2015-01-29 10: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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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지원사업으로 출간된 만화작품들. 왼쪽부터 원혜진 작가의 ‘목이 꺾인 새, 필리스트’, 앙꼬 작가의 ‘탐정’, 신명환 작가의 ‘제비다방’.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이희재)이 국내 최초로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행한 ‘만화 기획개발 지원사업’ 결과물 30종이 다양한 만화작품으로 탄생해 결실을 맺었다.

29일 진흥원에 따르면 ‘만화 기획개발 지원사업’은 만화 창작자들이 심도 깊은 취재와 준비를 통해 수준 높은 만화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우수 기획안 30종에 대해 각 60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취재비, 자료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미생’이 전국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윤태호 작가의 철저한 취재 덕분이다. 직장생활을 해보지 않은 작가가 오랜 시간 치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탄생시킨 ‘미생’은 웹툰 조회수 11억뷰와 단행본 판매 220만부를 기록했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세상에 나온 작품으로는 진효미 작가의 ‘소녀 신선’, 원혜진 작가의 ‘목이 꺾인 새, 필리스트’, 최미르 작가의 ‘동물원’ 등이 있다. 김성희 작가의 ‘오후 네 시의 생활력’은 창비 문학블로그 ‘창문’(blog.changbi.com)에서 연재 중이며 곧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앙꼬 작가의 차기작 ‘탐정’은 사계절 출판사에서, 홍연식 작가의 ‘이랑고랑 너구리부부’는 우리나비 출판사를 통해 각각 출간을 앞두고 있다.

또 카툰작가 신명환은 시인 이상을 재해석한 ‘제비다방’, 화가 박수근을 재해석한 김금숙 작가의 ‘서민화가, 박수근’, 1930년대 일제의 수탈에 대항한 해녀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김홍모 작가의 ‘잠녜삼총사’ 등 기존 인물을 만화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작품도 눈에 띈다.

심사위원단은 최종 의견에서 “선정한 작품들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만화의 다양성”이라며 “어떤 작품들은 30쪽만을 읽어도 독자로서의 심사위원들을 웃기고 또 감동을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심도 깊은 취재와 철저한 준비로 선보인 로맨스, 스릴러, 역사, 유머, 공상과학(SF) 등 다양한 장르와 개성 있는 작품 30종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진흥원 오재록 원장은 “전국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미생’을 비롯해 많은 만화가 주목받는 시기에 만화가 30명이 심혈을 다해 개발한 작품이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며 “2015년에도 실력 있는 만화가들이 마음 놓고 작업할 수 있는 제작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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