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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영화제작사 투자금 48억 가로챘나?

입력 : 2015-01-29 09:14:37 수정 : 2015-01-29 10: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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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엔터테인먼트 CJ E&M이 50억원에 달하는 중소기업 투자 지원금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상억)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에 대한 투자금 48억원이 CJ E&M으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문제의 핵심은 창업투자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투자하지 못하게 되어있음에도 CJ E&M이 편법으로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이다.

CJ E&M은 ‘사요나라 이츠카’가 국내 개봉을 앞뒀던 2010년 4월, CJ 계열사인 CJ 창업투자 등 5개 창업투자회사가 제작사 투베어픽처스 측에 지원한 48억원을 자기네 계좌로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베어픽처스 관계자는 “CJ E&M에서 인감도장과 통장을 요구했다”며 “우리는 인감도장을 이용해 돈을 이체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CJ E&M 측은 “투자한 돈을 회수한 것”이라며 “우리가 인감도장을 가져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CJ E&M은 한·일 공동개봉을 목표로 ‘사요나라 이츠카’ 제작 초기 50억원을 투자했으나 태국 촬영 과정에서 규제 때문에 발목이 잡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J E&M은 투베어픽처스에 영화 제작 마무리를 재촉했고, 투베어픽처스는 추가 투자로 영화를 완성했으나 국내 개봉 당시 1억원 밖에 건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료 17억원을 더해도 40억원의 손실이 났다는 게 투베어픽처스 주장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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